AI로 실시간 광고 효과 분석···온·오프라인 시장 잇는 '애드'
- 2025-11-27
자체 AI 영상분석 기술로 O2O 디지털 마케팅 시장 개척
애드아이, 스페이스아이 등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개발
| 과학기술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과학기술이 사회에서 활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실의 벽을 넘어 한단계 도약으로 안정적인 기업 발전을 위한 실증이 필수입니다. 대덕넷은 대전광역시가 주관하고 대전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2025 기업수요 맞춤형 실증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5개 기업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
산업의 트렌드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아래에 있는 제품과 서비스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맞춤형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에 각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 타깃 수요층이 적은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광고로 인한 수요증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제품과 서비스의 공급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즉 공급과 수요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AI에 기반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는 기업이 있다. '스마트 디지털 사이니지(Smart Digital Signage)' 기술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해제하고, 기업과 소비자를 잇고자 하는 애드(대표 안상현)가 그 주인공이다.
◆ 광고 효과까지 한 눈에···운영 및 분석 솔루션 내재화
애드는 오프라인 디지털 매체의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 스마트 디지털 사이니지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옥외광고 효과 측정 솔루션 '애드아이(addd-i)'는 옥외광고 효과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수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주들은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하게 된다.
공간분석솔루션인 '스페이스아이(Space-i)'는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매장, 팝업 스토어 등 오프라인 공간의 방문객에 대한 정보를 분석한다. 특히 방문객들의 성별, 연령, 동선, 체류시간, 구매 전환율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디지털 사이니지 매체 '달고D'와 '달고T' 역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달고D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애드아이 솔루션을 결합한 매체로, 현재 서울시 강남 주요 거점 100여 군데에 설치되어 있다. 트럭과 같은 이동형 모빌리티에 장착하는 달고T는 행정안전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국토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운영 중이다.

애드의 '애드아이'를 통해 측정한 유동인구의 시청 분석 데이터. 각각의 이동방향, 시선 등을 분석해 광고의 실질적 홍보효과를 측정한다.
애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기술이 내재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안상현 대표는 "현재 시장에 보급되어 있는 기존 제품과 서비스들은 단순하게 광고를 노출 및 운영하는 형태다"며 "애드는 스마트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광고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보다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석이 가능한 배경에는 AI 영상분석 분야의 기술력이 있었다. 안 대표는 "자체적인 R&D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광고 시장에 최초로 비전 기반 분석 SaaS 솔루션을 상용화할 수 있었다"며 "현재 3건의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하며 O2O(Online to Offline)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기술적·법적 우위를 확보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드는 자기객관화를 통해 보완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 및 발전 방향도 설정하고 있다. 먼저 도메인별 특수기능의 강화를 도모한다. 예를 들어 관람객의 이동속도가 느리고, 시선이 고정되는 박물관의 경우 시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람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버스쉘터(정류장)는 특정 시기에 이용객의 증감유무를 파악해 광고에 적용할 수 있다.![애드의 비전 AI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와 시스템 하드웨어.[사진=애드 제공]](https://cdn.hellodd.com/news/photo/202511/109990_332590_1853.jpg)
애드의 비전 AI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와 시스템 하드웨어.
또한 공간 특이성에 따른 범용성도 개선하고자 한다.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기둥, 벽, 칸막이 등과 같은 구조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사각지대의 경우 데이터 수집이 제한적이다. 이를 와이파이 데이터까지 결합하며 공간 자체를 분석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공간별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고자 한다
◆ 효과적인 광고(Ad)로 시장에 기술을 더하다(Add)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AI 기업들의 창업도 유행처럼 이어졌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실현하기 위해선 기반 기술이 갖춰져야 한다. 안 대표는 이를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삼고 영상분석 기술의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창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신흥 시장 개척이라는 장벽은 KAIST 출신의 동기, 후배들과 함께 의지를 모아 도전할 수 있었다.
안 대표는 "우수한 기술들이 존재함에도 시장과 연결되지 않아 그 효과가 제대로 확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온라인상에선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반해, 오프라인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피지컬 AI와 같이 사람이 실제로 행동하는 공간에서의 데이터 측정 및 분석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애드 역시 공간 데이터 활용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그 가치를 더하는(add)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안상현 애드 대표는 스마트 디지털 사이나지 기술로 인류를 보다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기업 비전을 강조했다.[사진=애드 제공]](https://cdn.hellodd.com/news/photo/202511/109990_332592_1957.jpg)
안상현 애드 대표는 스마트 디지털 사이나지 기술로 인류를 보다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기업 비전을 강조했다.
물론 애드 역시 초기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 겪는 성장과정을 겪었다. 특히 부족했던 부분은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을 매끄럽게 넘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전광역시와 대전테크노파크의 지원사업이 있었다. 특히 기업들의 실증 과정을 지원하는 '기업수요 맞춤형 실증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은 가장 체감도가 높았던 지원사업이다. 안 대표는 "실증에 있어 총 세 차례에 걸쳐 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는데, 교과서적인 조언이 아니라 기능과 방향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드의 향후 포부를 묻는 질문에 안 대표는 진솔함이 담긴 답변을 전했다. 그는 "스타트업으로서 정부주도 사업이나 지자체의 지원사업 등에 선정된 것은 좋은 기회다. 그리고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단순한 실적을 넘어 기업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하고자 한다"며 "기존에 없던 분야를 개척해나가야 하기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애드를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라며, 애드 역시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출처 : 헬로디디 이원희 기자 https://www.hellodd.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990
